쿠팡에 이은 마켓컬리 미국 시장 상장

쿠팡 상장 첫날 결과

우리나라 종목이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생각보다 흔한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쿠팡이 3월 12일 한국시장 새벽 시간에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게 되었습니다. 괜히 감격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공모가 35달러 대비 81% 상승한 시초가 65달러 50센트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49달러 25센트로 40% 이상 상승한 금액으로 첫째 날 장을 마감했습니다. 쿠팡은 이번 상장을 통해서 5조 원의 가까운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고 첫날 미국 시장 종가 금액을 기준으로 약 111조 원 규모입니다. 상장 이후 김범석 의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일자리, 물류 인프라 증가"를 약속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쿠팡의 최대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적자 지속, 흑자 전환 시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장기간 관점으로 주주와 고객을 위해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답변한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쿠팡이 한국 주식 시장 아닌 미국 증권 시장 상장을 한 이유

차등의결권이 허용되는 미국 시장 상장 

한국 주식 시장에서는 차등의결권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 미국 뉴욕거래소, 나스닥, 도쿄, 상하이, 홍콩 등의 글로벌 5대 거래소에서는 차등의결권이 허용됩니다.

차등의결권은 곧 1인 1 의결권이 인정되지 않는 것입니다. 회사 대표, 대주주 등에게 조금 더 의결권 무게가 실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차등의결권이 도입된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이 우수했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쉽게 단점으로 본다면 '한번 사장은 영원한 사장' 느낌입니다만 조금 더 기업 성장에 집중할 수 있다는 내용에서는 긍정적입니다.

 

장점: 적대적 M&A 경영권 방어하는 효과, 자국 기업의 해외 증권 시장 상장 방지

단점: 적대적 M&A와 무관한 상황에 의사 결정이 결정이 왜곡될 가능성 있음

 

출처: 조세일보

 

한국시장에서의 낮은 가치

쿠팡은 아시다시피 현재는 적자 기업입니다. 당일 배송을 메인으로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지만 한국 기업에 상장했을 경우에는 낮은 가치를 판단받을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굉장히 많은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국내 e커머스 시장 2위로 13% 정도의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만 미국의 e커머스 1위인 아마존 40%에 비하면 낮은 수치로 파악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보다는 미국 시장을 노린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 한국 주식 시장에서는 흑자 전환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비교할 수 없는 유동성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저평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주식 시장 총가치는 2조 달러로 보고 있습니다만, 미국 시장의 총가치는 44조 달러로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자금 조달에 용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쿠팡에 이어 마켓 컬리도 미국 증권 시장 상장을 노리는 이유는 뭘까요?

아무래도 쿠팡과 같은 위에 언급된 3가지 내용이 주된 이유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내 시장은 적자기업의 경우 상장요건 충족이 힘들게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의 경우에는 수익성, 매출, 현금흐름 중 한 가지 요건 만으로도 충족하면 상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조 원에 가까운 매출 달성으로 현금흐름이 원활해졌으며 적자 또한 감소하였습니다. 

 

마켓 컬리는 아직 쿠팡에 비하면 작은 규모의 기업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그 성장성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 19 이전의 우리나라는 원래도 배달 관련해서 경쟁력이 높았으나 코로나 19를 계기로 한번 더 성장이 발돋움된 느낌입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마켓 컬리는 제게는 깔끔함과 함께 더 친숙한 업체입니다. 가격이 조금 더 높아도 믿고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업체입니다. 마켓 컬리의 강점은 재이용률이 60%로 높다는 점입니다. 매출 또한 꾸준히 증가합니다. 2018년 1,571억 ▷ 2019년 4,289억 원을 달성하였습니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2.7배 성장 매출액을 달성하였습니다. 

 

쿠팡에 이은 마켓컬리의 미국 시장 상장을 응원하게 됩니다.